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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 수원 맛집

수원 아주대(우만동) 옥천냉면 후기

by 양톡톡 2021. 8. 6.

수원 아주대(우만동) 옥천냉면 후기

 

 지금까지 맛본 수원 냉면집 중에 멀지 않고, 추천할만한 곳은 딱 두 군데 있는데 이곳이 그중 하나다. 나머지 하나는 강남면옥이다. 근처 탁구클럽에서 탁구를 친 뒤 저녁을 먹기 위해 간 곳인데 역시나 기대만큼 맛있었다. 회사에서 배달어플로 냉면을 주문하려다가 함흥냉면 면인 곳이 여기뿐이어서 기대감을 가지고 주문했는데 주문 폭주로 다른 곳을 시켰다가 역시나 너무 실망해서 더 먹어보고 싶어 졌던 곳이었다. 마침 아주대에 있어서 너무 잘됐다고 생각하며 방문했다. 아주대는 종종 가는 곳이라 가끔이라도 먹을 수 있다! 회사에선 배달비 3000원인데 집에선 6000원이라 집에서 시켜먹긴 무리다...... 나는 현실과 타협하는 냉면바라기이다...

 

나는 함흥냉면에 쓰이는 연한 회색빛의 면을 좋아하고
국물은 너무 고기육수도, 너무 동치미 육수도 아닌 두 가지 맛이 적절히 조화된 맛을 좋아한다.
다진 양념은 절대 넣지 않고 육수가 약간 삼삼한 맛이면 더 좋다.

 

출처: https://okcheonsikdang.modoo.at/ 나는 사진찍는 습관이 잘 안들어있어서 공식사진을 가져왔다. 똑같이 나온다.

 첫인상은 일반적인 함흥냉면보다 더 투명하고 우무, 천사채 등 이런 느낌의 색감을 띄는 면인 게 특징적이었다. 색감만 그랬을 뿐 식감이 그랬던 건 전혀 아니고 오히려 더 쫄깃한, 아주 살짝은 질긴 느낌이 있었다. 상대적인 평가일 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. 국물은 내가 좋아하는 류의 맛이었고 좀 더 삼삼하면 더 내 입맛이 찰떡이긴 했을 것 같다. 고명은 삶은 계란, 무절임, 오이와 배 채 썬 것이 올라가 있었다.

 

 그리고 기대하지 않았던 불고기도 같이 제공됐는데 양파가 숨이 안 죽고 아삭하게 볶아져 있어서 좋았다. 물론 고기 맛도 불향이 나고 아주 맛있었다. 반찬으로 제공되는 열무김치가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어서 국수 해 먹으면 정말 딱인 스타일이었다. 온육수는 아직 데워져있지 않아서 못 먹었는데 그래도 온육수가 제공된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. 난 온육수를 좋아한다. 냉면 맛있는 곳은 온육수가 있는 경우가 많다.

 

 아주 배부르게 식사를 마쳤고, 고기까지 나오는데 가격도 8000원이라 저렴하다고 생각했다. 매장도 크고 널찍하며 언뜻 보이는 주방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듯 보였다. 아주대 학생들은 근처에 맛집이 많아서 좋겠다. 나와서 걸으면서 아주대는 태화장, 이모네 칼국수 등 로컬 맛집도 많고 크로앙쥬, 꼬꼬아찌, 아웃닭, 팔공티, 에그드랍, KFC 등 프랜차이즈도 폭넓게 다 있어서 조화롭게 음식점들이 잘 분포되어 있다는 생각을 했다.

 

 사실 나는 냉면에 대한 호불호가 확실해서 내 입에 맛있는 냉면이 아닐 바에야 다른 음식을 먹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는데 다 필요 없고 집 근처에(걸어서 10분 내) 이런 냉면집 하나만 생겨주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.ㅠㅠㅠ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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